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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사회 속의 개인 심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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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동물인 우리 인간. 지난 시간에는 목소리쳐다보기 등 비언어적 정보에 따른 대인지각의 차이에 대해 마무리해 보았고, 귀인이론의 대응추리이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목소리에 따라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인상이 달라지고, 쳐다보기 등 나의 시선 행동에 따라 인식이 달라지게 되었지요. 대응추리이론은 조건에 따른 한 사람의 행동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떠한 성향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귀인이론에 대해 마무리로 알아보고 귀인이론의 오류와 편향에 대해서도 추가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사회 속의 개인은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이고, 소화하고 느끼게 될까요?. 오늘도 Let's go!!

 

 공변원리.  Kelley(1967)는 귀인의 과정을 공변원리로 개념화하였다. 이때 공변이란 특정 원인이 특정 효과와 여러 조건에 걸쳐서 결합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면, 서쪽 하늘에 검은 구름이 드리우면 소나기가 내리고 그곳에 검은 구름이 없으면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서쪽 하늘의 검은 구름과 소나기는 공변하는 것이다. 일반인도 과학자와 마찬가지로 결과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고, 대부분은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 공변과 같은 과학적 원리를 사용한다. 이러한 점에 기초해서 Kelley는 인과적 귀인을 위해서는 특정 행위자가 주어진 상황에서 자극 대상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와 관련한 세 가지 정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정보의 공변 정도에 따라 사건의 원인을 행위자, 대상(혹은 자극), 상황에서 찾는다고 보았다. 

공변원리의 단계

 

 이 세 가지의 정보를 설명하기 위해서 철수가 일과를 마친 후 술을 마시는 경우를 예로 살펴보자. 세 정보 중 하나인 일관성은 한 사람이 동일한 상황에서는 늘 동일한 방식으로 행동하는지의 문제이다. 위의 예에서 철수가 일과 후 늘 술을 마시는 것(높은 일관성)은 성향적인 귀인을 함축하는 반면, 일과 후 가끔 술을 마시는 것(낮은 일관성)은 상황적인 귀인을 함축한다. 또 다른 정보인 일치성은 동일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처럼 행동하는가의 문제이다. 가령, 다른 사람들도 철수처럼 일과 후 술을 마신다면(높은 일치성), 이것은 철수의 일과 후 음주에 대한 상황 귀인을 함축한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일과 후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낮은 일치성), 이것은 철수의 일과 후 음주에 대한 성향 귀인을 함축한다. 마지막 정보가 특이성인데, 이것은 그 사람이 특정 상황에서만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가의 문제이다. 가령, 철수는 일과 후에는 술을 마시지만 골프를 마친 후나 파티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높은 특이성), 이러한 행동은 상황적 귀인을 함축한다. 반대로, 모든 상황에서 술을 마신다면 그것은 성향 귀인을 의미한다.

 

 Kelley 등(1973; Orvis, Cunningham, & Kelley, 1975)은 이 세 정보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8(혹은 2×2×2)가지의 경우가 귀인을 결정한다고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은 세 정보가 모두 높을 때 대상(위의 예에서는 일)에 귀인하지만, 일관성만 높을 때는 행위자에게 귀인하고 특이성만 높을 경우 특정 상황에 귀인한다(<표 8-2> 참고). 많은 연구에서 이러한 귀인의 종류를 검증했다. 그 전반적인 결과에 따르면(Forsterling, 2001), 행위자나 대상에 대한 귀인은 Kelley가 제안한 바를 지지했다. 그러나 상황에 대한 귀인은 나머지 두 정보에 상관없이 일관성이 낮을 때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었다. 

 

 

귀인의 오류와 편향   

  여러 귀인이론은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과학자처럼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귀인한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종종 사람들은 귀인에서 다양한 오류나 편향을 범한다.

  기본적 귀인오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 상황적 요인에 의한 경우에도 그 행동이 행위자의 내적인 특질이나 태도 및 의도에 의한 것으로 귀인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귀인을 할 때 상황의 힘을 낮추어 평가하는 경향성을 기본적 귀인오류 혹은 대응편향이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을 처음으로 입증한 연구에서(Jones & Harris, 1967), 실험자는 대학생들에게 쿠바 대통령 Fidel Castro를 존경하고 예찬하는 연설을 하도록 요구했다. 또 다른 대학생들은 녹화한 이 연설을 보고, 연설을 한 학생이 실제로 Castro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평가하도록 했다. 이때 연설을 한 학생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Castro를 칭찬했다는 사실을 평가하는 대학생들에게 알려 주었다. 평가자들이 상황적 제약을 실감했다면, 연설한 학생들의 태도가 보통 학생들이 그에 대하여 가지는 부정적인 태도와 같다고 추측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Castro를 지지하는 연설을 한 사람은 적어도 그러한 태도를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행위자–관찰자 효과. 때로 우리는 자신의 행동과 타인의 행동을 다른 식으로 설명한다. 행위자–관찰자 효과(Jones & Nisbett, 1972)에 따르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은 성향 귀인을 하고 자신의 행동은 상황귀인을 한다. 어떤 십대 운전자들은 자신들이 위험하게 운전하는 것을 ‘시간에 늦어서’와 같이 상황에 귀인하는 반면, 다른 십대들은 그들의 위험한 운전을 ‘멋있게 보이기 위해서’와 같이 성향에 귀인한다(Harrré, Brandt, & Houkamau, 2004). 많은 연구들이 이 효과의 존재를 입증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 효과는 제한적이다. 예를 들면, Watson(1982)은 26개의 관련 연구 중 24개의 연구에서 행위자–관찰자 차이를 발견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를 분석한 결과, 행위자는 관찰자에 비해 상황귀인을 더 많이 했지만, 행위자와 관찰자 모두 상황보다는 성향 귀인을 선호했다. Malle(2005)은 총 1만 2천 명이 참여한 137개의 연구를 담고 있는 95개의 논문을 검토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행위자–관찰자 효과는 매우 약했다. 특히, 이 효과는 부정적인 사건에서는 나타났지만 긍정적인 사건에서는 거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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