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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사회 속의 개인 심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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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동물인 우리 인간. 지난 시간에는 초두효과와 최신효과, 비언어적 정보에(얼굴 등) 따른 대인지각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초두효과는 첫인상의 중요성을 다루었고, 반복적으로 다량의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정보가 주어져야 첫인상이 바뀔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대인지각에 대해 마무리로 알아보고 귀인이론에 대해서도 추가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사회 속의 개인은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이고, 소화하고 느끼게 될까요?. 오늘도 Let's go!!

 

 목소리. 각 개인의 목소리는 독특한 비언어적 단서를 제공함으로써 그에 대한 인상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우선, 목소리의 매력에 대한 한 연구에서(Zukerman & Miyake, 1993) 단조롭거나 비음이 큰 목소리일수록 매력이 낮고 목소리의 크기와 울림 그리고 발음의 명료성이 클수록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음의 높이, 날카로움, 울림 등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으면 매력이 떨어졌다. 또한,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성격 평가에서 더 우호적인 인상을 주었다(Zuckerman & Driver, 1989). 즉, 그들은 더 따뜻하고, 호감이 가고, 정직하고, 우월하고, 성취 지향적인 사람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효과는 목소리만 들려주거나 목소리와 얼굴 모습을 모두 제시한 경우에도 나타났다.

  
또한, 목소리는 그 사람의 연령, 성, 성적 지향 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예를 들면, 사람들은 빈도, 음높이, 강도, 크기, 각 분절의 발음 기간 등 다양한 음성적 단서를 이용해서 상대방의 연령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Schötz, 2003). 가령, 나이가 들면서 목소리의 높이와 말의 속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 반면, 아이들은 성장할수록 말의 속도가 더 빨라지고 발음도 더 정확해진다.

 

좋은 목소리의 중요성

 

 쳐다보기. 사람들은 상호작용하면서 매우 다양한 시선 행동을 한다. 어떤 때는 상대방을 똑바로 쳐다보기도 하고 또 다른 때에는 그의 시선을 피하기도 한다. 우리는 사람들의 이러한 시선 행동을 통해 그들에 대한 인상을 형성한다. 쳐다보는 시간은 인상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것보다 상호적으로 좀 더 오래 쳐다보는 것은 더 친밀하게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보여주는 신호로 지각된다(Knapp, Hall, & Horgan, 2014). 그러나 서구와 같은 문화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일방적으로 더 오래 쳐다보면, 사람들은 그러한 사람을 너무 앞서가거나 무례한 사람으로 여긴다(Richmond, McCroskey. & Hickson Ⅲ, 2012).


  
또한, 말하는 사람을 쳐다보는 것은 그 사람이 말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다른 문화권 가령 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의 사람들은 특히 지위가 높은 사람이 말을 할 때 똑바로 쳐보다는 것은 무례하다고 생각한다(Martin & Nakayama, 1997). 반면, 시선 피하기는 여러 의미로 해석된다. 불친절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에 흥미가 없거나 대화를 중단하고 싶다는 신호일 수도 있고,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그러한 내면의 상태를 상대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행위일 수도 있다(Richmond et al., 2012). 그렇기때문에 행동이나 제스처를 취함에 있어, 각 문화권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귀인의 이론

  때로 우리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왜 특정 행동을 하는지 그 이유를 추론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왜 공격행동을 하는지 혹은 왜 두 사람이 서로를 좋아하는지 질문한다. 이처럼 귀인이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의 원인을 추론하는 과정을 말한다. 귀인에는 크게 상황귀인과 성향귀인이 있다(Heider, 1958). 상황귀인은 행동의 원인을 상황에서 찾는 것으로, 예를 들어 우리는 어떤 사람의 공격행동을 상대방의 도발 때문이라고 귀인할 수 있다. 반면에, 그는 원래 다른 사람을 때리고 욕설도 하는 등 공격적인 성격 때문에 그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것은 행동의 원인을 행위자의 내적인 특성에서 찾는 성향귀인의 한 사례이다. 귀인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Jones와 Davis(1965)의 대응추리이론과 Kelley(1967)의 공변원리를 살펴본다.

 

 대응추리이론. Jones와 Davis(1965)의 대응추리이론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 행동에 상응하는 의도나 성향을 추론하는 원리에 대한 이론이다. 이때 대응이란 특정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그 기저에 있는 행위자의 의도나 성향을 알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 어떤 행동이 그 행위자의 성향을 반영한다고 우리가 믿을 때, 대응 수준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가령, 한 여성이 지적이고, 매력적이며 돈이 많은 남성과 결혼한 것은 그녀가 부에 대한 갈망이 컸기 때문이라고 우리가 확신한다면, 행동과 의도 혹은 성향 간의 대응 수준이 높은 것이다. 반대로 이러한 확신이 불분명하면 그 둘간의 대응 수준은 낮은 것이다. 

 대응 수준을 결정하는 주요 선행조건 중의 하나가 비공통 효과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관찰자로서 행위자가 실제 수행한 행위 이외에 그 대안적 행동도 고려한다. 예를 들면, 우리는 이 여성이 두 파트너 A와 B 중에서 한명을 선택했다고 가정할 수 있다. 이 때 두 파트너는 매력적이고 지적이라는 두 효과를 공통으로 가지고 있지만, 이 여성이 선택한 파트너 A는 부유한 반명 선택하지 않은 파트너 B는 가난하다고 생각해 보자.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두개의 선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비교해서 공통 효과와 비공통 효과를 구분한다. 이 사례에서 이 여성이 파트너 A를 선택한 것에는 두 개의 공통 효과와 하나의 비공통 효과 즉, 그의 경제적 부가 있다. 이 때 비공통 효과의 수가 적을수록 대응 수준은 높아지는 반면, 비공통 효과의 수가 많을수록 대응 수준은 떨어진다. 이 사례에서 우리는 이 여성이 돈 때문에 파트너 A와 결혼했다고 확신있게 귀인할 수 있다. 

 대응 수준을 결정하는 또 다른 선행조건이 비공통 효과의 사회적 바람직성이다. 비공통 효과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면, 그 효과는 행위자의 성향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위의 사례에서 경제력이라는 비공통 효과는 그 가치를 보편적으로 인정받기 쉽다. 그래서 우리는 경제적으로 유리한 파트너 A를 선택한 이 여성의 행동을 보고 그녀의 성향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기는 어렵다. 반대로, 일반적인 기대와는 반대로 이 여성이 경제적으로 가난한 파트너 B를 선택했다면, 우리는 이러한 선택을 그녀의 특이한 성향 때문이라고 추론하게 된다. 즉, 사람들은 사회적 바람직성이 낮은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의 원인을 성향에서 추론한다. 같은 맥락에서, 비공통 효과의 사회적 바람직성이 보편적이지 않으면, 그 효과를 통해 행위자의 성향을 더 자신 있게 추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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