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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태도가 바뀌려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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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동물인 우리 인간. 지난 시간에는 거짓 일치성 효과 자기 고양 편향에 대해 알아보았고, 태도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하며, 태도의 형성 요인유전적 요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거짓 일치성 효과 자신의 행동이 실제보다 더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말하였고, 자기 고양 편향은 수행성적에 따라 좋을 때는 자신의 요인, 나쁠 때는 외부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일컬었습니다. 오늘은 태도의 영향 요인 중 학습에 대해 추가적으로 알아보고, 태도의 변화에 대한 내용을 통해 우리의 태도를 바꾸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도 사회 속의 개인은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이고, 소화하며 느끼고 행동하게 될까요?. 오늘도 Let's go!!

 

 학습. 태도는 후천적인 학습을 통해서도 형성된다. 그 대표적 기제 중의 하나가 고전적 조건형성이다. 특정 반응을 유발하는 무조건 자극을 그 반응과 관계없는 중립 자극과 함께 반복적으로 제시하면 이후에는 중립 자극만으로도 그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우리는 중립 자극에 대한 태도를 형성한다. 고전적 조건형성을 통한 태도의 형성은 무의식적 연합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최근의 한 실험에서(Gibson, 2008) 참가자들에게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긍정적 이미지(꽃, 엄마와 아이)와 짝지어 보여준 반면, 또 다른 브랜드의 음료들은 부정적 이미지(묘지, 끔찍함)와 짝지어 보여주었다. 그 결과, 처음에는 특별히 선호하는 브랜드가 없던 참가자들이 나중에는 부정적 이미지와 연합된 음료보다 긍정적 이미지와 연합된 콜라를 선호했다.

  태도에 대한 학습은 조작적 조건형성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이것은 특정 행위를 한 다음 강화물이 주어지면 이후에 그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원리이다. 우리가 어떤 교수가 가르치는 과목에서 A+를 받았다면, 그 교수가 강의하는 다음번 과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반대로 그 교수가 가르치는 과목에서 매번 나쁜 성적을 받았다면, 좋은 점수를 받고자 열심히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관찰학습, 즉 특정 대상에 대한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그 대상에 대한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때로 사람들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바탕으로 그 대상에 대한 태도를 발달시킨다. 한 여성이 어떤 소수 집단을 혐오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면 그녀 역시 그 집단에 대해서 아버지와 똑같은 태도를 가지기 쉽다. 태도는 또한 관찰을 통해 바뀔 수도 있다.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개와 노는 소년의 모습이 담긴 20분짜리 영상을 4일 동안 보여주었다. 그 후 개 공포증을 가지고 있던 아이들 가운데 67%는 개와 편안하게 놀 수 있게 되었다.(Bandura, Grusec, & Menlove, 1966).

 

태도의 변화를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태도의 변화   

  우리의 태도가 늘 일관적인 것은 아니다. 지지하는 정당을 이번 선거에서는 바꿀 수 있고 선호하던 상품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 태도 변화와 관련해서는 인지부조화이론, 정교화가능성모형, 설득이 있다.

 

  인지부조화이론. 이 이론(Festinger, 1964)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태도와 일치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인지적으로 조화로운 상태를 유지하고자 한다.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을 하고,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정당에 대해서는 찬성투표를 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자신의 신념, 느낌 혹은 가치와 불일치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부조화 상태에 놓이게 된다. 맛있다는 음식점을 열심히 찾아 한 시간 기다린 다음 먹은 음식이 실제 맛이 없는 경우, 우리는 자신의 노력과 그 결과가 불일치하는 부조화 상태에 놓이게 되고 그로 인해 심리적 불편을 느낀다. 이러한 부조화는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을 촉발한다는 점에서 동기적 힘을 가지고 있다(Wood, 2000).

  부조화에 따른 심리적 불편을 해소하는 한 방법이 대상에 대한 기존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가령 음식이 생각보다 맛있다고 태도를 바꿈으로써 부조화를 해소할 수 있다. 혹은 대상과의 인지부조화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Simon, Greenberg, & Brehm, 1995). 이처럼 부조화가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충족해야 할 조건들이 있다(Festinger, 1964). 첫째, 행동을 취소할 수 없어야 한다. 행동을 없던 것으로 취소할 수 있으면 그 사람의 태도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 행동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행동을 강압적인 이유 때문에 했다면 행위자는 그 행동의 원인을 외적인 요인에 귀인 함으로써 태도를 변화시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셋째, 행동의 결과에 대해서 예측 가능해야 한다. 때로는 우리의 행동이 전혀 뜻밖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부조화에 따른 태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Festinger와 Carlsmith(1959)는 지루한 과제를 수행한 대학생 참가자들에게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다른 대학생들에게 거짓말로 이 과제가 매우 재미있다고 말해 줄 것을 부탁했다. 참가자들의 반에게는 거짓말의 대가로 20달러를 주었고 나머지 반에게는 1달러만 주었다. 그다음 이 과제가 실제로 어느 정도 재미있었는지를 보고하도록 했다. 20달러는 거짓말을 한 이유를 돈이라는 외적인 요인으로 합리화하는데 충분한 액수이지만, 1달러는 거짓말한 행동을 정당화하기에는 불충분한 금액이다. 그래서 1달러 집단은 이 과제에 대한 태도와 행동 간의 부조화를 겪었고 이것을 줄이기 위해 과제에 대한 평가를 바꾸었다. 즉 그들은 “과제가 정말로 재미있었다. 이런 과제의 실험에 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20달러 집단은 과제에 대한 평가를 바꾸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과제는 재미없고 거짓말은 ‘돈 때문에’ 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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